만화 나루토에 보면 죽은 사람을 필요에 의해서 되살릴 수 있는 예토 전생이라는 술법이 등장합니다. 이 술법처럼 죽었던 캐릭터가
부활하거나 또는 죽었다고 했던 캐릭터가 설정이 바뀌어서 살아있는 것으로 되는 경우를 예토 전생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출처는 인벤 만화 나루토 캡처 본에서 가져옴>
1. 네팔렘들의 동네북 [디아블로]
디아블로는 디아블로 시리즈의 최종 보스입니다. 1편에서는 지하 미궁에 처박혀 있었지만 그 존재만으로 세계에는 위협이었고 그래서 그를 없애기 위해 온 3명의 모험가들에게 죽임을 당하면서 디아블로 1편은 끝납니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이 게임은 대성공을 거두었고 블리자드는 본격적인 후속작 개발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여기서 디아블로는 자신을 쓰러뜨린 모험가를 숙주로 해서 다시 부활하게 됩니다.
<2편에서의 모습 한번 죽었더니 열받았나 봐요>
디아블로는 2편에서 자신들을 죽인 자를 숙주로 부활하고 다른 놈들까지 전부 죽이려 한 듯 한데... 다들 알다시피 이번에는 6명의 모험가에게 또다시 썰립니다. 그리고 두 번 다시 디아블로가 부활을 못하게 한다면서 디아블로의 영혼이 담긴 영혼석까지 파괴합니다.
<이번에는 확실하게 보내버리기 위해서 영혼석까지 파괴합니다.>
그리고 디아블로 시리즈는 12년 동안 신작이 발표되지 않았고 이제 다시는 디아블로는 부활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는데 2012년 디아블로 3가 발매되면서 디아블로는 또다시 부활하고 또 썰립니다.
<3편에 등장한 모습 쉬는 동안 다이어트를 했는지 몸이 많이 날렵해졌습니다.>
디아블로의 대접도 갈수록 안 좋아져서 디아블로 1편에서는 미지의 던전에 숨겨진 공포의 군주였다면 2편에는 강력한 적이었고 3편 시점에선 누가 빨리 쓰러뜨리나를 경쟁하는 동네 북 신세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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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북처럼 두들겨맞는 디아블로가 불쌍했는지 이런 패러디 기사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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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4 가 언제 나올지는 모릅니다. 다만 4편에서도 디아블로는 또다시 썰릴 것입니다.
게임업계에 종말을... [마제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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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할 때마다 자신의 이름을 밝히면서 자신이 파멸을 부른다는 걸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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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콘은 초차원 게임 넵튠 시리즈에 등장하는 메인 악역입니다. 예는 등장할 때마다 자신이 세계에 종말을 가져 운다는 걸 강조하는 악당이고 매 시리즈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데 전부 다른 사람입니다.
이 마제콘은 마지콘 에서 유래한 캐릭터인데, 일본에서는 게임기 개조에 사용하는 장치를 통틀어서 마지콘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넵튠 의 세계관은 게임업계이고 게임업계의 여신은 게임기를 상징합니다.
그리고 게임기 산업에서 가장 치명적인 사태는 불법 복사가 뚫리는 것이고 이를 가능하도록 해주는 것이 마지콘입니다. 즉 [마지콘이 퍼진다 = 게임 플랫폼의 파멸] 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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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이게 가장 유명할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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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보스답게 변신도 합니다.> |
매 작품마다 등장 모습이나 위치는 조금씩 바뀌지만 패배한다는 것은 언제나 변함없습니다. 그리고 다음 작품이면 다른 차원의 마제콘이라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등장합니다. 왜냐하면 게임이 탄생하고 게임기가 탄생한 그 순간부터 바뀌어 가는 다양한 불법 복사 기기와 싸워 왔기 때문이죠
'게임업계를 위협하는 최대 최악의 적 = 불법 복사'이다 보니 마제콘이 적으로 등장하지 않는 작품은 이야기의 긴장감이 떨어질 정도입니다. 이런 이유로 마제콘은 넵튠 시리즈가 이어지는 한 또 등장하고 또다시 패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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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제콘은 넵튠이랑 지금까지 7번 싸웠으니 다음 작품에선 7 전 8기가 되네요> |
3. 알고 보면 불쌍한 남자 [드라큘라 블라드 체페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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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첫 등장 당시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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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악마성이 부서지면서 끝납니다.> |
이 '악마성 드라큘라' 의 게임 배경은 드라큘라는 100년에 한번 그리스도의 힘이 약해질 때마다 드라큘라가 부활해서 세계를 지배하려 하고 벨몬트 일족이 드라큘라를 죽일 수 있는 '뱀파이어 킬러' 채찍을 들고 드라큘라와 싸운다는 설정입니다.
여기서 드라큘라는 과거에는 루마니아의 영웅이었는데 아내를 잃고 분노하여 신을 저주하고 악의 화신이 되기를 선택합니다. 반대로 벨몬트 일족의 선조는 그러한 드라큘라와 싸우다가 애인을 잃었지만 드라큘라를 봉인하는데 성공합니다.
그 후 벨몬트 일족은 드라큘라가 부활할 때마다 그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싸운다는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의 대략적인 배경입니다.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가 대 성공을 거두면 코나미는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를 찍어내기 시작했고 이를 위해서 드라큘라의 유물을 모으면 부활한다. 개기일식이 일어나면 부활한다. 혼란이 극에 달하면 부활한다 그 외 등등...
온갖 이유를 붙여서 계속 부활하고 주인공과 싸우고 또 죽어갑니다. 현재까지 악마성 드라큘라 시리즈는 약 30여 편이 나왔고 약 20여 편 가량에서 최종 보스로 출현했습니다.
1997년작 악마성 드라큘라 월하의 야상곡에서는 어머니의 유언을 지키겠다면서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러 옵니다. 아내를 잃은 분노에 미쳐버린 아버지와 어머니가 죽기 전에 했던 유언을 지키기 위해서 아버지를 죽이려는 아들 막장 패륜 집안의 탄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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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서 아버지를 죽이려는 아들> |
드라큘라는 부활할 때마다 악마성을 만들고 악마성은 드라큘라가 죽을 때마다 박살 납니다. 지금까지 악마성을 세우는데 들어간 비용만 해도 어마어마 할 거예요 어쩌면 악마성 드라큘라 파친코는 악마성 건축 비용을 벌기 위한 드라큘라 백작이 벌이고 있는 사업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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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칭코 머니가 은근히 돈이 돼서 이걸로 부활한 회사도 있다고 합니다.> |
이상 아내 잃고 하나밖에 없는 아들까지 자기를 죽이려 드는 막장 집안의 불행한 아버지 '드라큘라 블라드 체페슈' 였습니다.
4. 취미는 부활 [루갈 번스타인]
루갈 번스타인은 SNK의 인기 격투 게임인 킹 오브 파이터즈 94의 최종 보스로 출현했던 캐릭터입니다. 여기서 루갈은 강한 실력을 가진 격투가와 싸워서 죽이고 이들의 동상을 만들어 전시하는 악 취미를 가진 악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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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의 캐릭터의 동상이 섞여 있던 이 장면은 캡콤과 SNK의 신경전으로 발전하게 되죠> |
주인공 일행도 동상으로 만들려 하지만 주인공 팀에게 패배하고 자신의 항공모함과 자폭하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게 킹 오브 파이터즈 94의 결말입니다. 그리고 오로치의 힘으로 '오메가 루갈'로 부활해서 다시 '킹 오브 파이터즈 95'에서 최종 보스로 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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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mobygames.com/game/playstation/king-of-fighters-95/> |
킹 오브 파이터즈 95에서 확실하게 죽었기 때문에 다시는 출현할 일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스토리가 없는 드림 매치로 기획된 킹 오브 파이터즈 98에서 플래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하고 95에서 등장했던 오메가 리갈은 최종 보스로 등장하면서 자기 자신과 싸우게 됩니다.
이게 끝이 아니에요 2009년에 나온 KOF SKY STAGE라는 슈팅 게임에서 또다시 오로치의 힘으로 부활했다는 설정으로 또 등장합니다. 여기서도 오메가 루갈이 돼서 패배하면서 또 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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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F SKY STAGE는 대략 이런 게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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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서 또다시 부활해서 또 죽습니다.> |
CAPCOM 과 SNK 캐릭터가 총출동한 'CAPCOM VS SNK'에서는 KOF 94 대회가 개최되기 이전이었다는 설정으로 출현하게 돼서 다행히 부활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게 다행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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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K 진영 맨 위 귀퉁이에 목만 나온 캐릭터가 루갈입니다.> |
분명히 죽었는데 자꾸 나오니까 SNK도 민망했는지 루갈의 프로필 취미란에 장난삼아서
"취미: 자신이 죽인 격투가 동상으로 만들기, 부활"
이라고 적어 놓았다고 합니다.
이상 죽었다가 드림 매치만 나오면 부활하는 루갈 이었습니다.
5. 전작은 잊어주세요 [기스 하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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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스 하워드 그 전설의 시작> |
기스하워드는 1991년에 나온 아랑 전설 1편의 최종 보스로 출현했습니다. 그리고 아랑 전설 시리즈가 전개되면서 설정 변경이 정말 많이 일어난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일단 1편에서는 마지막에 빌딩으로 떨어지면서 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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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스 님이 살아계신다!> |
그런데 아랑 전설 애니메이션이 만들어 지면서 기스라는 캐릭터의 인기가 크게 올라가면서 아랑 전설 스페셜에서 다시 부활합니다. 부활한 기스 하워드는 제작진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으면서 테리 보가드와 함께 아랑 전설 시리즈의 진 주인공급의 인기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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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이 장난삼아서 한 말을 공식 설정으로 차용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
그리고 1995년에 나온 아랑 전설 리얼 바우트에선 다시 한번 테리와의 결전을 다시 치르게 되고 여기서도 아랑 전설 1편처럼 추락사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살수 있었음에도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는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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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 시점에는 확실하게 기스 하워드를 죽일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
하지만 기스 하워드는 1996년 발매된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6에서 플래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여기서는 이 대회는 리얼 바우트의 대회가 벌어지기 이전에 일어난 일이라는 설정으로 넘기고 볼프강 크라우저(아랑전설2의 최종 보스)도 사실은 죽지 않았었다는 식으로 설정이 변경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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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사망 -> 죽은 캐릭터의 인기가 올라간다. -> 사실은 안 죽었음] |
일단 아랑 전설 리얼 바우트의 후속작인 '아랑 전설 리얼 바우트 스페셜'에서는 이번에는 죽은 기스 하워드가 망령 상태가 되었다는 설정으로 또다시 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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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단위로 죽이고 부활시킬 거면 그냥 죽이지 말지...> |
그 뒤에 등장한 킹 오브 파이터즈 97에서는 또다시 기스 하워드가 등장시켜야 했고 이 시점부터는 아랑 전설 시리즈와 더 킹 오브 파이터즈와의 스토리상의 연계를 포기하면서 완전히 서로 다른 세계관으로 나누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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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도 '취미 : 부활'이라고 적어 두는 게...> |
이제 기스 하워드는 SNK 최고 인기 악역이 되었고 기스 하워드를 등장시키기 위해 신작이 나올 때마다 설정이 바뀌는 건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게 변했습니다. SNK가 캐릭터 설정을 자꾸 바꾸고 팬들은 이를 네타 거리로 쓰니까 SNK에서 "전작은 잊어주세요" 라고 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내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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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이야기는 전부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 |
THE HISTORY OF FIGHTERS Vol.1
* https://www.youtube.com/watch?v=Ps90MXEVTOw&feature=youtu.be
THE HISTORY OF FIGHTERS Vol.2
*. https://www.youtube.com/watch?v=EpslWDsmQaQ이렇게 해서 죽었다가 부활하는 캐릭터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이 글은 어중간한 소재라서 다룰 생각이 없었는데 흠집 하워드에 대해서 잘 정리된 동영상을 보고 이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다루어봅니다.
죽은 캐릭터가 부활하는 이유라면 첫 기획에서는 그 캐릭터를 죽이는 게 가장 나은 결말이라고 해서 죽였는데 막상 그 캐릭터를 대체할 만한 게 없다 보니 계속 부활 시키는 게 아닐까 합니다. 다만 죽었다가 부활당하는 입장에선 좋은 기분은 아니겠지만요
분위기를 바꿔서 마지막은 노래 한 곡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그대여 이젠 날 잊어요
더 이상 힘겨워 말아요
내 영혼이 하늘에서 잠들 수 있게
이젠 그대여 날 놓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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