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이 있으면 인생이 고달픕니다. 하지만 빚을 지지 않고 사는 것도 정말 힘들기에 조금씩은 빚을 지게 됩니다. 그리고 빚을 갚기 위해서 노력하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것은 게임 속에서 도 비슷한듯합니다.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을 즐기는 사람들은 집 대출금을 갚는 걸 최우선으로 여기면서 플레이한다고 하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빚을 갚기 위해서 노력하는 캐릭터들을 다룬 게임을 소개하려 합니다.
1. 빚을 갚기 위해 시작한 모험: 피에트로 콘티
아버지가 물려준 엄청난 빚에 시달리던 피에트로 콘티는 빚을 대신 갚아주는 대신 모험을 떠난 자신의 아들 조안 페레로의 행방을 알아오라는 공작부인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모험을 시작하게 됩니다.
덕분에 게임에서는 빚 갚을 걱정 없이 조안을 찾는 겸 세계 방방곡곡의 유적을 찾는 모험만 하면 됩니다.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엄청난 행운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빚 때문에 그 고생을 했음에도 빚이 사라지니까 다른 주인공에게 돈을 빌리러 오는 거 보면 팔자 편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2. 더 많은 보상을 위해 : 모노 듀란드
모노 듀란드는 1994년에 나온 게임 [하이리워드] 의 주인공입니다.
[하이 리워드]는 상속세를 내지 못해서 진 빚 1000만 골드를 갚기 위해서 주인공 일행이 용병단을 창설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전략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주인공 모노 듀란드는 상속세를 제때 내지 못해서 세계은행으로부터 1000만 골드의 빚을 지게 되고 이 빚을 갚기 위해서 친구들과 함께 용병단을 조직하게 됩니다.
게임에서 [모노 듀란드는] 돈을 벌어서 1000만 골드라는 빚을 갚아야 합니다.
게임에서 돈 버는 방법이 다양한데 반란군 토벌을 하고 보상 받기, 전쟁으로 부서진 성을 재건축하고 보상받기, 각 지역의 특산물을 구매해서 무역하기 및 어떠한 소원이던 이루어준다는 전설의 상자 찾기 등 다양한 이벤트와 의뢰를 통해서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리고 1주일에 한 번씩 세계은행에서 수금업자가 찾아오고 돈을 준다면 그냥 가지만 돈을 못 갚겠다고 버티면 자신의 보디가드를 동원해서 주인공을 묵사발로 만들어 버립니다.
안 주면? 게임상 최강의 부대와 싸워야 합니다.
3. 퇴보한 하이 리워드 : 강철 제국의 비트만
비트만은 [강철 제국] 의 주인공입니다. 강철 제국은 1999년 한국의 손노리라는 개발사에서 [하이 리워드]의 콘셉트를 가져와서 만든 게임입니다.
그래서 강철 제국도 용병단을 운영하면서 1000만 골드의 빚을 갚는 등 게임의 기본 콘셉트가 동일하고 주인공의 빚도 주인공 아버지의 용병 단과 함께 물려받았다는 등 하이 리워드에서 빚을 지게 된 경위와 비슷합니다.
이 때문에 표절 논란도 있었는데 이런 경우는 콘셉트를 베낀 아류작으로 보지 표절로 보진 않습니다.
그리고 강철 제국은 하이리워드에 비해서 너무 부족한 게 많습니다. 하이리워드가 다양한 방식으로 돈을 벌수 있었던 반면 강철 제국은 적진을 점령하는 군사 의뢰를 빼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입니다.
다양한 부대를 자유롭게 육성시키고 또한 각 부대별 개성이 뚜렷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대신 부대 육성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 깁니다.
게다가 중반 이후 전투 난이도가 너무 높아져서 게임 진행이 늘어지고 이벤트의 숫자도 월등히 더 적어서 자잘한 이벤트들의 재미 역시 하이 리워드에 비해서 떨어집니다.
4. 상점을 운영하여 빚 갚기 : 소녀 마법사 파르페
[소녀 마법사 파르페]는 1999년에 나온 경영 게임이고 이 게임의 주인공 이름이 파르페입니다.
게임의 배경은 엄마가 병으로 죽고 빚 100만 골드를 1년 내로 갚아야 하고 못 갚을 경우 상점이 빼앗길 위기에 처하고 가계를 지키기 위해서 주인공 파르페가 상점을 운영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게임은 파르페가 마법 아이템의 재료를 채집해서 마법 아이템을 만들고 마법 아이템을 고양이 사케마스가 판매하는 식으로 가계를 운영하게 됩니다.
중간중간 특별한 의뢰를 통해서 가계 평판을 올릴수 있는 평범한 경영 게임입니다.
그런데 파르페는 아침 9시부터 새벽 5시까지 20시간 동안을 마법 아이템의 재료를 채집하고 마법 아이템을 만들게 됩니다.
그래서 100만 골드의 빚을 갚기 위해 어린 나이에 중노동에 시달리는 불행한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5. 요정과 함께 상점 운영 : 루세트
루세트는 게임 [루세티아: 어떤 아이템 상점의 이야기] 의 주인공입니다.
아버지가 용사가 되겠다고 집을 나가고, 며칠 뒤 아버지가 진 빚 82만 pix를 갚으라면서 티아 라는 요정이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티아는 주인공 루세트에게 상점 운영 방법을 가르쳐주고 루세트는 상점을 운영해서 돈을 갚아야 합니다.
아버지가 용사가 되겠다고 집을 나가고, 며칠 뒤 아버지가 진 빚 82만 pix를 갚으라면서 티아 라는 요정이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티아는 주인공 루세트에게 상점 운영 방법을 가르쳐주고 루세트는 상점을 운영해서 돈을 갚아야 합니다.
주인공이 돈을 쉽게 벌 수 있도록 온갖 흥정 기술과 사업 수완을 가르쳐주지만, 매주 수금 일마다 칼같이 돈을 가져가는 데다가 첫 주에는 1만이지만 3주, 4주에는 10만 20만씩 수금해갑니다.
이렇게 얻은 전리품을 120~130%의 가격에 팔아서 폭리를 취하는 건 덤입니다.
<가난한 모험가를 등쳐먹는 악랄한 주인공>
이렇게 악착같이 벌어도 만약 수금일까 지 수금할 돈을 못 만들었다면? 그땐 상점을 빼앗기고 게임 오버가 되는데...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꿈이었다.]라는 말과 함께 상점을 열었던 시간대로 돌아갑니다. 즉 돈을 못 갚으면 갚는 게 성공할 때까지 빚 갚기를 계속 반복하는 것이죠
빚을 다 갚을 때까지 끝없이 반복되는 빚 갚기의 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는 밝은 분위기이지만 은근 무서운 게임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꿈이었다.]라는 말과 함께 상점을 열었던 시간대로 돌아갑니다. 즉 돈을 못 갚으면 갚는 게 성공할 때까지 빚 갚기를 계속 반복하는 것이죠
빚을 다 갚을 때까지 끝없이 반복되는 빚 갚기의 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는 밝은 분위기이지만 은근 무서운 게임입니다.
5. 흔들리지 않는 빚 : 크로우 브루스트
크로우 브루스트는 [2차 슈퍼 로봇 대전 Z]의 주인공입니다. 크로우는 게임 내내 빚과 가난에 시달리는데 이 모습이 큰 공감대를 얻으면서 큰 인기를 누린 캐릭터입니다.
위에서 소개했던 다른 캐릭터들은 그래도 빚을 갚을만한 자본을 가지고 시작하는 반면 크로우는 게임 시작 시 100만 골드의 빚과 1골드 가지고 시작합니다.
이 때문에 주식은 설탕물이라는 초 빈곤한 삶을 살고 있었는데 우연히 주인공의 실력을 본 [엑시온 재단 제13방위 연구소]의 책임자인 [트라이안 스콧] 이 주인공의 빚을 전부 탕감해주고, 연구소에서 테스트파일럿으로 일해서 100만 골드를 갚는다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크로우를 고용하게 됩니다.
<주인공 크로우와 상관이자 고용주가 된 트라이안 스콧>
여기까지 보면 트라이아는 정말 좋은 사람 같지만 아주 악랄하게 주인공을 부려먹습니다. 기체가 파손되면 1만 골드의 수리비를
크로우 에게 청구하고 갚아야 할 돈도 크로우가 기체를 테스트한 데이터에 가격을 매겨서 금액을 정산하는 식으로 최대한 주인공을 부려먹습니다.
즉 최악에선 벗어났지만 여전히 크로우의 상황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게다가 주인공 크로우는 운도 없어서 고생 끝에 착실하게 빚을 다 갚으면 사고가 생겨서 100만 골드의 빚이 또 생깁니다.
예를 들어 2차 슈퍼로봇 대전 제세 편에서 첫 등장했을 때 날다가 과일 트럭에서 과일 하나를 떨구게 하는 사고를 쳤는데 이 과일을 피하려다가 지나가던 우유 트레일러가 넘어지고 이걸 피하려다가 또 다른 트레일러가 사고가 나고... ... 마지막에는는 공장 하나 박살 납니다.
이렇게 해서 100만 골드의 빚이 또 생깁니다.
게임 내내 하도 빚에 시달리다 보니 돈에 아주 민감해서 동전 떨어지는 소리만 들어도 소리가 나는쪽에 집중하는데 [스피어]라는 주인공에게 깃든 미지의 힘을
이용할 때도 이 점을 이용합니다.
스피어를 너무 많이 사용하면 스피어에 동화돼서 자아를 빼앗기는데 스피어에 동화 될것 같으면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가 나고 동전 소리를 들은
주인공이 동전소리에 집중하다가 정신을 차리는 식이죠
엔딩에서 빚을 다 갚은 주인공에게 지금까지 떨어뜨린 동전 비용이 청구되는데 정확하게 100만 골드
그렇게 크로우의 빚은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100만 골드를 유지합니다.
6. 동물의 숲의 수금업자 : 너굴
마지막으로 빚에 시달리는 캐릭터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에게 빚 트라우마를 심어준 캐릭터를 소개하려 합니다. 동물의 숲 시리즈에 등장하는 너굴 입니다.
사실 너굴은 위 이미지처럼 악랄한 캐릭터는 아닙니다. 주인공이 마을에 들어오면 주인공을 위한 집을 지어주고 대금은 나중에 갚으라고 하면서 갑니다. 그 대금은 [무기한, 무이자, 무담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플레이어들의 대출 트라우마를 자극하면서 제일 먼저 갚아야 할 돈이 되었습니다.
출처: http://blog.naver.com/mclub4/100210732043
그리고 주인공이 대출금을 다 갚으면 감사하다면서 집을 확장시켜주고 그 비용은 나중에 갚으라고 가는데 유저 입장에선 고생 해서 갚았는데 빚이 또 생긴겁 니다.
너굴의 사채업자 이미지는 이렇게 돈을 갚을 때마다 새로운 빚을 계속 추가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죠 더 이상 주인공의 집이 증축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면 너굴은 그 돈으로 백화점을 차립니다.
하지만 너굴은 나쁜 인물은 아닙니다. 다만 너굴의 호의가 유저들의 빚 트라우마를 자극하면서 나쁜 이미지가 생긴 것뿐입니다.
이렇게 해서 게임 속 빚쟁이 캐릭터에 대해서 다루어 보았습니다.
이런 게임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있다면 [빚은 지는 게 아니다.] 와 [보증은 절대 서는 게 아니다.] 일 것입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빚에 고생하시는 분들 빚을 갚고 마음 편하게 살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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